에스티 로더 컴퍼니에서 물러난 제인 로더의 새로운 행보는?

- 에스티 로더 3세, 30년 뷰티 커리어 뒤 펫 산업에 도전 - 반려견 이름 딴 ‘TAW 벤처스’ 설립… 펫 헬스·웰니스 분야 투자 나서

2025-11-03     김다영 에디터
에스티 로더 컴퍼니에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겸 기업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지낸 제인 로더 . ©Mark Mann/WWD

에스티 로더 컴퍼니에서 물러난 제인 로더가 반려동물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뷰티 거장 에스티 로더의 손녀이자 전(前) 크리니크 사장인 로더는 2024년 말 최고데이터책임자(CDO) 겸 기업 마케팅 총괄 부사장직에서 사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계획을 발표했다. 그녀는 “뷰티 업계에서 약 30년간 리더십을 발휘해온 만큼, 이제 새로운 장을 열게 되어 기쁘다”며 “반려동물의 건강, 웰니스, 장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우리가 동물을 돌보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겠다”고 밝혔다.

로더가 설립한 투자사 ‘TAW 벤처스(TAW Ventures)’는 그녀의 반려견 ‘태디어스 앨리스테어 워시(Thaddeus Alistair Warsh)’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로더는 반려견의 건강과 웰빙을 살피는 과정에서 “진정성 있고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하는 열정적인 창업가 커뮤니티”를 발견했다며, TAW 벤처스를 통해 에스티 로더 시절과 같은 수준의 안전성과 효과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TAW 벤처스의 미션은 태디어스를 비롯한 모든 반려동물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제품에 투자하고 핵심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2024년 10월, 로더는 기업에서의 사임을 발표하기 전까지 차기 CEO로 거론되었으나 스스로 후보군에서 물러났다. 이후 스테판 드 라 파베리(Stéphane de La Faverie)가 차기 CEO로 임명되었고, 윌리엄 로더(William Lauder)는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한 채 경영위원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로더는 “회사가 근본적인 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며 “에스티 로더가 다시 한 번 프리스티지 뷰티의 리더 자리를 되찾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여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녀는 여전히 에스티 로더의 이사회 멤버이자 주요 주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