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왕 찰스 3세, 데이비드 베컴에 기사 작위 수여

- 찰스 3세로부터 기사 작위 수여받은 데이비드 베컴 - 윈저성에서 진행된 수여식, 울려퍼진 케데헌의 'Golden'

2025-11-06     김하늘 에디터
찰스 3세와 데이비트 베컴 / @davidbeckham

영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데이비드 베컴이 마침내 ‘Sir’의 칭호를 얻게 됐다. 2025년 11월 4일, 윈저성(Windsor Castle)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국왕 찰스 3세(King Charles III)는 베컴에게 기사 작위(Knighthood)를 수여했다. 이로써 베컴은 공식적으로 ‘Sir David Beckham’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오랜 기다림 끝에 명예로운 순간을 맞이했다.

데이비드 베컴 / @davidbeckham

베컴은 이번 수여식에서 “스포츠와 자선활동에 대한 공헌(services to sport and charity)”으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115경기에 출전해 캡틴으로 활약하며 영국 축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은퇴 이후에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아동 복지와 인권 향상을 위한 활동에 헌신해왔다. 이러한 꾸준한 사회적 기여가 이번 작위 수여의 결정적 배경이 되었다는 평가다.

베컴은 이미 2003년에 대영제국훈장(OBE)을 받으며 기사 작위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간의 축구 외적인 성취와 사회적 공헌을 인정받으며 결국 영국 사회의 최고 영예 중 하나를 품에 안았다.

특히 수여식 현장에서는 편곡된 현악 4중주 버전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Golden’ 이 울려 퍼져 눈길을 끌었다. 베컴이 기사 작위를 받는 순간 윈저성을 가득 채웠으며, 그의 별명인 ‘Golden Balls’ 를 재치 있게 오마주한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영국 언론은 이번 소식을 “국민이 기다려온 기사 작위”라고 전하며 환영 분위기를 전했다.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 역시 SNS에 “너무나 자랑스럽다. 사랑해, Sir David”라는 글을 올려 감격을 드러냈다.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 자녀들 / @davidbeckham

이번 작위 수여로 베컴은 단순한 스포츠 스타를 넘어 영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Sir David Beckham’이라는 이름은 이제 축구뿐 아니라 자선과 헌신의 상징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