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의장이 이끈다, 신세계·알리바바 JV 본격 출범
- 신세계·알리바바,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글로벌 e커머스 시너지 확대 - 양대 리테일 그룹, 합작법인 통해 새로운 성장 축 구축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스(Grand Opus Holdings)’의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선임은 양사의 전략적 협업을 본격화하며, 그랜드오푸스홀딩스를 통해 G마켓의 경쟁력 강화와 e커머스 시장 재도약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은 “그랜드오푸스홀딩스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멤버 구성을 완료하고 첫 이사회를 개최했다”며 “이사회를 이끌 의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G마켓을 자회사로 둔 합작법인의 이사회 의장을 정 회장이 맡는 것은 알리바바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G마켓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 회장은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함께 구축하는 JV를 통해 국내외 e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e커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제임스 동 AIDC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이 알리바바를 대표해 참여하며, 장승환 G마켓 대표와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가 공동대표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들은 합작법인의 실질적 운영을 이끌 핵심 경영진으로 꼽힌다.
또한 JV의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이마트 재무담당을 지낸 장규영 상무가 선임됐다. 신세계그룹은 “양대 주주인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최고 경영진이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두 그룹이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은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삼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협업 구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편을 통해 신세계와 알리바바는 한국 e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JV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