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불러온 발렌티노 락스터드의 역주행!

- 티저 속 등장으로 다시 주목받는 발렌티노 락스터드 라인 - 15년 만에 재출시된 브랜드의 대표 시그니처

2025-11-18     김다영 에디터
'악마는 프라드를 입는다2' 티저 ©20th Century Studios

발렌티노의 대표 아이콘 ‘락스터드(Rockstud) 펌프스’가 출시 15년 만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첫 티저 트레일러에 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재조명을 받은 것. 발렌티노는 이 열기를 기반으로 2010년대 베스트셀러였던 락스터드 컬렉션을 공식 재출시했다.

해당 장면은 제작사와 발렌티노가 기획한 브랜드 협업으로 확인됐다. 발렌티노 인티그레이티드 마케팅 총괄 콰오안 트루옹 코르네트는 링크드인에서 “티저가 공개된 몇 시간 만에 수억 뷰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 발렌티노가 있다”고 밝히며 협업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브랜드 엔터테인먼트·파트너십 팀의 전략적 협업에 대해 “놀라운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악마는 프라드를 입는다2' 티저 영상 속 발렌티노 록스터드 ©20th Century Studios

티저 속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락스터드 힐은 현재 이베이 등 중고 플랫폼에서만 구할 수 있지만, 발렌티노는 이 바이럴 모멘텀을 적극 활용해 락스터드의 신제품 라인업을 순차 공개했다.

락스터드 슈즈는 2010년 가을 시즌, 당시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와 피에르파올로 피촐리가 선보인 발렌티노의 첫 풋웨어 라인이다. 로마 팔라초 외관의 ‘부냐토(bugnatos)’ 장식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출시 직후 인기를 끌었고, 2016년에는 락스터드 백으로 확대되며 브랜드의 핵심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대에는 소피아 베르가라, 리스 위더스푼, 패리스 힐튼, 제니퍼 로페즈, 킴 카다시안, 니키 미나즈 등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신으며 락스터드는 발렌티노의 가장 인지도가 높은 디자인 중 하나가 됐다.

@VALENTINO

발렌티노는 이후에도 락스터드 라인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피촐리는 2020년 10주년을 기념해 ‘Rockstud X’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다양한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해석을 초대한 바 있다. 크루즈 2021 컬렉션에서는 오리지널 스터드를 확대 적용한 로만 스터드(Roman Stud)를 공개하며 새로운 변주를 이어갔다.

현재 판매되는 락스터드 라인업에는 포인티드 토 T-스트랩 펌프스, 스트래피 샌들, 키튼 힐, 핸드백 등이 포함되며 색상과 소재 역시 폭넓게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