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너클,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루도비코 브루노 영입
-몽클레르 출신 루도비코 브루노,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 -2026 가을 컬렉션으로 데뷔, ‘산과 도시를 잇는 미학’ 중심의 새로운 비주얼 언어 제시 예정
밀라노 기반의 모데카이(Mordecai) 창립자이자 몽클레르에서 약 10년간 활동한 루도비코 브루노(Ludovico Bruno)가 무스너클(Moose Knuckles)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했다. 2009년 캐나다에서 론칭된 이후 도시형 기능성 아우터에 집중해온 무스너클은 루도비코 브루노의 합류로 사계절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시장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루도비코 브루노는 뉴욕 본사에서 WWD와 만나 “무스너클에는 더 다층적이고 유연한 디자인을 펼칠 여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인정신·모던함·진정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장에서 통하는 새로운 미학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가 ‘산과 도시를 잇는 서사’를 강조했다. 무스너클의 고객이 산악 리조트와 도시를 자유롭게 오간다는 점에 주목해 “애스펀에서 스키를 타고 뉴욕으로 이동하거나, 쿠르쉘·코르티나에서 시간을 보낸 뒤 밀라노로 돌아오는 라이프스타일을 옷이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과 도시의 감각을 교차시키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접근이다.
루도비코 브루노의 첫 컬렉션은 2026년 가을(Fall 2026)에 공개된다. 그는 보다 날렵한 실루엣, 혁신적인 소재, 기능성과 럭셔리의 균형을 중심으로 무스너클만의 시그니처 비주얼 언어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덜 부한 실루엣과 경량 구조를 통해 “한 벌을 베이스로 레이어링할 수 있는 방식”을 추구하며, 최근의 짧고 온화한 겨울 패턴을 반영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그는 캐나다 패션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레이프 아델버그(Raif Adelberg)를 디자인 디렉터로 영입했다. 제품 구조, 핏, 소재 개발 전반에서 두 사람이 함께 방향성을 잡아갈 예정이다.
한편 루도비코 브루노는 브랜드 협업 라인도 탄탄히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브랜드의 미감과 품질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파트너십만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 화제성보다 무스너클의 미학을 확장할 수 있는 협업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