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2022 봄 쿠튀르 컬렉션

[PARIS 2022 SPRING COUTURE]

2022-01-27     홍수민 기자
/디올 2022 봄 쿠튀르 컬렉션. 사진=Giovanni Giannoni/WWD

디올 2022 봄 쿠튀르 컬렉션 쇼장에서는 인도의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매드비(Madhvi)와 마누 파레크(Manu Parekh)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인도 설화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하고 초현실주의적인 그림을 1년에 걸쳐 380명의 장인이 한땀 한땀 새겼다.

작품은 단순한 배경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그림과 더불어 장인정신을 조명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예술가와 장인의 경계를 지우고 디자이너가 혼자 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치우리 CD는 “핵심은 아틀리에라는 공간에 있다. 모두가 함께 일하는 곳. 이러한 연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는 하나의 거대한 커뮤니티다.”고 말했다.

컬렉션의 주제는 자수를 삼았지만, 심플함이 돋보였다. 블랙 벨벳 오페라 케이프, 엠파이어 넥라인이 돋보이는 에크루 이브닝 가운 등의 아이템이 주목됐다.

스팽글 장식의 바디수트와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상시키는 자수 신발을 매치한 룩을 제외하고 장식은 드물게 사용했다. 그러나 컬렉션 제작에 7개가 넘는 많은 공방이 참여했다.

치우리 CD는 면을 장식으로 사용하고 드레스로 탄생시키는 일에 관심을 가졌다. 바닥에 끌리는 비단실 고리로 수를 놓은 기퓌르(guipure) 레이스가 그 예였다. 인도 뭄바이의 차나키야(Chanakya) 공방과 함께 작업했다. 공방의 카리시마 스왈리(Karishma Swali) CD는 치우리 CD와 펜디 재직 시절부터 알던 사이로, 그는 차나키야 공예 학교의 핵심 후원자 중 하나다.

스왈리 CD는 “아티스트와 노하우의 보존, 혁신, 다음 세대로의 연속성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치우리 CD가 여성만을 위한 공예 교육 기관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