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W 시즌, 가장 핫한 액세서리 트렌드 6

- 2025 F/W 패션위크에서 바이어들이 포착한 액세서리 트렌드 - 페미닌한 하이힐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액세서리까지

2025-03-20     박다연 에디터
2025 F/W 미우미우 패션쇼 백스테이지. ⓒ Kuba Dabrowski/WWD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까지 이어진 2025 F/W 패션위크 시즌이 끝나고, 이번 시즌을 선도할 액세서리 트렌드가 더욱 확실해졌다. 확실히 지난해의 '콰이어트 럭셔리' 보다는 한층 더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의 액세서리들이 주목 받았다. 옷은 물론 신발과 가방, 장갑, 모자 등 다양한 액세서리에서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아이템들이 돌아오고, 새롭게 트렌드를 선도할 신진 브랜드들이 눈에 띄었다. 

 

2025 F/W 발렌티노 패션쇼 백스테이지. ⓒ Adam Katz Sinding/WWD

드레시한 신발 

패션위크의 프론트 로에서 직접 쇼를 관람하는 주요 바이어들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는 뾰족한 펌프스부터 슬링백, 장식 샌들, 뮬 등의 신발이 강세를 보였다고. 프라다, 펜디, 발렌티노 등의 런웨이에서는 더욱 드레시하고 페미닌한 신발 스타일이 강조되었다. 여기에 다양한 질감과 패턴이 추가되며 한층 더 화려해진 것이 특징! 

 

다양한 질감의 액세서리

이번 시즌 핵심 포인트를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바로 '풍부한 텍스쳐'다. 레오파드, 크로코 패턴 등 이국적인 패턴의 가죽이 유행했으며, 양털 느낌의 시어링 소재, 인조 모피, 깃털 장식 등의 따뜻함을 강조하는 소재가 다채롭게 사용됐다. 혹은 자수나 레이스 양말, 반짝이는 시퀸 양말 등 빈티지 무드가 자아나는 액세서리도 런웨이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이러한 소재들은 신발이나 가방은 물론 장갑 등 다양한 액세서리에 활용되며 더욱 유니크한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키 포인트로 작용했다. 

 

2025 F/W 끌로에 패션쇼 백스테이지. ⓒ Emily Malan/WWD

여전한 트렌드, Y2K 빈티지 미학 

최근 루이 비통이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 20주년을 기념해 리에디션으로 선보였던 '루이 비통 X 무라카미 다카시' 백을 필두로,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는 예전 인기를 선도했던 가방 스타일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끌로에의 '패딩턴 백'이 런웨이에 복귀하기도! 오피스용의 실용적인 빅 사이즈 가방도 인기였고, 둥근 형태의 빈티지 무드 '볼링 백', 가로로 긴 형태의 '이스트-웨스트 스타일 백',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의 가방까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Y2K 미학은 액세서리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2025 F/W 펜디 패션쇼 백스테이지. ⓒ Adam Katz Sinding/WWD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액세서리 

이제는 개성의 시대! 비니부터 스카프 등 헤드웨어에서도 본인의 취향과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다. 팔꿈치를 덮는 긴 가죽 장갑, '오페라 장갑' 또한 런웨이에서 종종 마주할 수 있었는데, 우아하면서도 클래식한 매력을 가진 잇 아이템이다. 허리를 강조하는 굵고 화려한 스테이트먼트 벨트는 물론, 투명 렌즈와 기하학적인 프레임이 돋보이는 볼드한 선글라스, 커다란 목걸이와 팔찌를 레이어링하는 청키 주얼리 스타일링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게끔 돕는 액세서리 아이템이 속속 등장했다. 

 

매든(Maeden)의 가방. ⓒ Maeden

주목할만한 신진 액세서리 브랜드는?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액세서리 브랜드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보테가 베네타 출신 디자이너가 만든 신발 브랜드 크리스텐(Kristen)은 오버니 부츠와 샌들 스타일이 주목 받았다. 유니크한 신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은 주드(Jude)도 빼놓을 수 없다. 스타일리시한 핸드백 브랜드 매든(Maeden), 클래식한 라인의 신발 브랜드 허버트 레빈(Herbert Levine),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발 브랜드 듀하(Duha), 하겔스탐(Hagelstam), 감각적인 가방 디자인의 코네(Kone) 등, 바이어들이 주목한 액세서리 브랜드들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액세서리!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의 바이어 마리사 갈란테 프랭크는 "이제 사람들은 콰이어트 럭셔리에 지쳤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액세서리를 찾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키워드를 꼽자면 '보헤미안 감성'이다. 행운의 참과 부적, 개성은 물론 감성을 자극하는 특징적인 주얼리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Writer Sandra Salibian / WW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