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2026 CRUISE

- 아비뇽 팔레 데 파프에서 펼쳐진 2026 크루즈 컬렉션, 예술과 역사의 만남 -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상상력이 빚은 갑옷 같은 의상들

2025-05-26     김하늘 에디터
@Louisvuitton
© Giovanni Gia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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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ovanni Gia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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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아비뇽 팔레 데 파프(Palais des Papes)에서 열린 루이 비통 2026 크루즈 컬렉션은, 예술과 연극, 역사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극적인 패션 무대였다.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의 무대 연출을 담당했던 세계적인 미술감독 에스 데블린이 무대 디자인을 맡아 붉은 벨벳 의자, 핀 라이트 조명 등을 활용한 한 편의 연극 같은 무대가 완성되었다. 

오프닝은 스트라이프 패턴이 돋보이는 저지 드레스와 스터드 부츠였다. 마치 잔 다르크를 떠오르게 하는 의상은 “일상을 위한 여성의 갑옷”이라는 테마 아래 런웨이와 연극 무대를 넘나 들었다. 거울 장식의 오픈토 부츠, 실버 프린지 블라우스는 화려하지만 ‘코스튬스럽지 않게’ 연출되었다. 고서적 표지에서 영감 받은 알마 백, 장인이 만든 라피아 캡·우드 프레임 핸드백 등 독창적인 소재 사용으로 현대적인 해석을 더했다. 

제스키에르는 “이 컬렉션은 역사에서 출발했지만, 어디까지나 현대를 위한 의상”이라며,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부터 하임(Haim) 자매, 핀나 바우쉬(Pina Boush) 등 현대 공연예술에서 영감 받았다고 전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유럽 극예술의 중심지로 꼽히는 아비뇽 팔레 데 파프에서 열린 첫 패션쇼로, 루이 비통은 이를 통해 패션과 문화, 예술의 연결 고리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