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파우니, ‘아킨’을 통해 지속 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그리다

- 그린 패션에 앞장서 온 디자이너 에이미 파우니,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킨' 설립 - 아킨을 통해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아름다움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

2025-05-30     김다영 에디터
에이미 파우니 ©Amy Powney

그린 패션에 앞장서 온 디자이너 에이미 파우니가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킨(Akyn)’을 설립했다.

에이미 파우니는 약 11년간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 마더 오브 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친환경 패션을 향한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Fashion Reimagined>를 통해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패션 철학을 대중과 함께 공유했다. 또한 자연 친화적인 특수 섬유를 생산하는 텐셀의 앰배서더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트 컬러의 테일러드 수트 ©Akyn
프린지 디테일이  더해진 스웨터 ©Akyn

아킨의 첫 번째 컬렉션은 유기농 및 리사이클 면, 인증받은 메리노 울, 텐셀의 셀룰로오스 기반 섬유 등 재생 가능한 소재로 제작된 테일러드 수트와 니트웨어 등으로 구성됐으며, 런던 리버티 백화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미는 컬렉션 공개를 앞두고 “아킨을 론칭하는 것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 패션에 윤리적 가치를 더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변화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나아가고자 한다. 자연과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패션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공급망이 모범적인 관행을 널리 알리고, 지구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길 바란다.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에 기회를 만들고, 농부들의 삶을 향상시켜 지구를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아킨의 또 하나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에이미는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현재 주얼리 브랜드 모니카 비나더와 협업 중이며, 페이퍼리와는 노트와 문구류를 함께 제작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브랜드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쌓고 있다.

지속가능성과 패션은 늘 부자연스러운 관계로 여겨지고 있지만, 에이미 파우니는 이 둘을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환경을 고려한 제작 방식은 비용 부담이 크고, 대규모 생산 체계로 확장하기에도 한계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미는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꾸준히 행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