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를 위한 실천,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선택

- 브루넬로 쿠치넬리, 페루자 시청과 함께 시민 참여형 유산 보호 프로젝트 출범 - 도시와 자연 유산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행보

2025-06-16     김다영 에디터
 비토리아 페르디난디와 브루넬로 쿠치넬리 Brunello Cucinelli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새로운 시민 의식 함양 프로젝트 '가디언십의 주간(Week of Guardianship)’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 페루자 도시 내 자연 유산의 보존과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 윤리, 문화, 환경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경제 활동을 지향하는 ‘휴머니스틱 자본주의’에 대한 철학과 고향 움브리아 지역에 대한 쿠치넬리의 깊은 애정을 다시 한번 보여준 행보다. ‘가디언십의 주간’은 페루자 시청과 협력해 움브리아 주 정부와 페루자 외국인 대학의 후원으로 오는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페루자에서 개최된다.

쿠치넬리는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이번 ‘가디언십의 주간’이 페루자 시민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참여로 이어지길 바란다. 모두가 찬란한 도시 페루자의 작은 한 부분이라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시민들이 공공장소의 ‘아름다움’을 위해 자발적으로 행동하도록 이끄는 단순한 전제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집 외벽을 정돈하고, 정원의 식물을 가꾸며, 대문 주변을 깨끗이 유지하는 등의 소소한 실천들이 모여 모두가 함께 도시의 미감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쿠치넬리는 “모든 것은 자기 현관 앞을 가꾸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닦이고 정돈된 문은 더 아름답게 빛날 것이고, 이는 도시의 아름다움에 대해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그 터전을 존중하게 만드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도시의 어떤 구석이든 존엄을 회복시킨다면, 우리의 영혼 또한 맑아지고 한결 가벼워질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도시에, 그리고 그 구성원인 시민들에게 존엄을 되돌려줘야 한다. 그것이 도시와 시민 모두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하면서, 이 프로그램이 공공장소의 관리와 보존이 정부나 당국만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깨고, 누구나 그 공간에 관심을 갖고 돌보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페루자의 시장 비토리아 페르디난디는 “공공장소를 돌보는 법을 배움으로써 사람들은 그 공간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요일 저녁, 소로메오에 위치한 쿠치넬리 극장에서 지역 단체 및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식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디언십의 주간’ 동안 진행될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의 구체적인 방향이 마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