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Scoop

- 4,300만 원에 낙찰된 한정판 인형 소식부터 자크뮈스와 포르쉐의 이색 협업까지. 지금, 패션 신을 들썩이게 하는 핫한 뉴스들.

2025-08-04     김하늘 에디터

TINY DOLLS, BIG WAVE

패션 아이콘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하는 인형들!

아토믹 랩의 님피아 윈드 인형

인형이 취향을 드러내는 액세서리이자 수집 가치를 지닌 컬렉터블 아이템으로 부상하며 ‘인형 붐’이 일고 있다. 시작은 ‘백꾸(가방 꾸미기)’ 트렌드! 블랙핑크리사와 두아리파 등 글로벌 셀러브리티들이 SNS에 인형 컬렉션을 공개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세븐틴X사카이X라부부커스텀피규어
치스와 구르릉 협업 이미지

그 중심에 있는 인형은 전 세계에 30억 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팝마트의 라부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라부부의 인기는 지금도 여전해서, 최근 세븐틴과 사카이, 라부부가 협업한 한정판 인형은 자선 경매 플랫폼 ‘주피터’에서 약 4,300만 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았다. 오타쿠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브랜드 카치스는 수제인형브랜드 쿠르릉과 함께 개성 넘치는 아이템을 선보였고, 디자이너 제이슨 우는 하이패션과 팝 컬처를 결합한 인형 플랫폼 ‘아토믹 랩(Atomic Lab)’을 론칭했다. 예술적 정체성을 담은 이 작은 존재들은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새로운 창작 방식이자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품절 사태가 잇따르고 리셀 가격이 폭등하는 등 인형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적 파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확장 중이다.

 

DRESS AND BEYOND

폴 푸아레부터 릭 오웬스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디자이너들의 특별한 전시

<폴 푸아레, 패션 디자이너이자 장식가, 조향사 PAUL POIRET, FASHION DESIGNER, DECORATOR, AND PERFUMER>

 

폴 푸아레의 드로잉


20세기 초 프랑스 패션의 흐름을 뒤흔든 디자이너, 폴 푸아레(Paul Poiret)의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파리 장식예술박물관에서 2025년 6월 25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00년대 초, 코르셋에서 벗어난 유려한 실루엣과 대담한 색채 감각으로 여성복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폴 푸아레의 드레스뿐 아니라 드로잉과 사진, 향수 보틀, 가구 등을 함께 소개하며,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그의 미학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가 어떻게 시대의 감각을 바꾸고 문화를 이끌었는지를 따라가며 당대의 미적 전환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생생하게체험할수있는전시다.

 

폴 푸아레의 드레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VIVIENNE WESTWOOD | 가와쿠보 KAWAKUBO>

촬영장에서비비안 웨스트우드 드레스를 입은 사라 제시카 파커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NGV)에서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레이 가와쿠보의 작품 세계를 함께 조망하는 전시 <웨스트우드 | 가와쿠보>가 12월부터 열린다. ‘도발’, ‘남성복과 테일러링’, ‘역사적 복식’, ‘여성의 신체와 옷’ 등의 주제별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웨스트우드의 펑크 룩과 케이트 모스의 타탄 드레스부터 <섹스 앤 더시티> 속 웨딩드레스는 물론, 리한나가 착용해 화제를 모은 가와쿠보의 드레스와 1997년 컬렉션의 깅엄체크 룩까지 아우른다. 패션 전시에 정통한 NGV이지만, 두 디자이너를 나란히 조명하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패션의 경계를 확장해 온 두 인물의 궤적을 통해 동시대 패션 담론의 전환을 되짚어볼 수 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1981 퍼알럿 컬렉션
꼼데가르송 2024 S./S 컬렉션

 

<사랑의 신전 TEMPLE OF LOVE>

파리에서 열린 릭 오웬스의 회고전

 

디자이너 릭 오웬스는 파리 팔레 갈리에라에서 대규모 회고전 <템플 오브 러브(Temple of Love)>를 열었다. 그의 30년 커리어를 집약한 이번 전시는 쿠튀르풍 드레스부터 설치 작업까지, 오웬스 특유의 다층적인 미학을 입체적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금속 조각과 퍼포먼스 영상, 피라미드처럼 쌓아 올린 케이프와 드레스 등, 전시는 웅장함과 도발 사이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큐레이터 알렉상드르 삼송은 이 공간을 ‘퇴폐의 즐거움’ 이라 명명했다. 릭 오웬스는 “반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에, 품질과 세련됨으로 신뢰를 쌓고자 했다”라고 말한다. 유리구슬, 물고기 가죽, 스팽글 등으로 제작된 드레스와 드레이핑영상 등총100여 점이 전시되며, 보다 공예적인 접근에 방점을 찍는다. 전시는 2026년 1월 4일까지 진행된다.

 

릭 오웬스의 화려한 부츠와 스팽글 소재 도넛

 

UNEXPECTED PAIRINGS

자크뮈스 JACQUEMUS × 카사 혼달 CASA JONDAL

자크뮈스의 프로방스 감성을 더한 카사 혼달

자크뮈스는 이비자에 위치한 비치 클럽 ‘카사 혼달’과 협업해, 칼라혼달해변 전체를 브랜딩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해변의 모든 요소를 바나나 옐로와 폴카 도트 패턴으로 물들이며 브랜드의 무드를 오롯이 담아냈다. 자크뮈스의 프로방스 감성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플랫폼으로 기능하면서, 브랜드가 지향하는 미학과 삶의 태도를 감각적으로 구현했다.

 

페라가모 FERRAGAMO × 포르쉐 PORSCHE

페라가모와 포르쉐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스포츠카

페라가모와 포르쉐가 손잡고 특별 한정판 스포츠카를 선보였다. 포르쉐 이탈리아의 4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프로젝트로, 페라가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막시밀리안 데이비스가 2023 가을 컬렉션에서 선보인 강렬한 블루 셰이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스포츠카는 포르쉐 911 카레라 4 GTS와 포르쉐 타이칸 4S를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페라가모의 ‘블루소뇨’ 블루 컬러로 완성돼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서울신라호텔 THE SHILLA SEOUL × 비비안 웨스트우드 VIVIENNE WESTWOOD

서울신라호텔의 한정 애프터눈 티 세트

서울신라호텔은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협업한 전시 <플래닛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통해 여름 시즌 한정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였다.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브랜드의 네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주얼리와 백, 액세서리를 감각적으로 구성했으며, 티 세트는 전시 연계 객실 패키지에도 포함돼 도심 속 몰입형 브랜드 경험을 완성한다.

 

지샥 G-SHOCK X 크록스 CROCS

지샥과 크록스가 협업해 선보인 에코 웨이브 번들

카시오의 워치 브랜드 지샥과 크록스가 첫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에코 웨이브 번들’은 지샥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탈착 가능한 모듈형 시계를 더한 특별한 제품이다. 야광 디테일과 마블링 디자인뿐 아니라 스트랩이 조절 가능해, 손목이나 신발에 모두 부착이 가능하다. 지샥의 견고함과 크록스의 실용성이 만난 이번 프로젝트는 서로 다른 카테고리를 결합한 독특한 시도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EDITOR DAYOUNG KIM, HANEUL KIM

PHOTO COURTESY OF ATOMIC LAB, COTCHS, CROCS, FERRAGAMO, JACQUEMUS, JOOPITER, MUSÉE DES ARTS DÉCORATIFS, POP MART, RICK OWENS, VIVIENNE WESTWOOD, YANNIS VLAM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