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의 월드 투어 생존템 리스트는?

- 엔하이픈과 전 세계 투어를 함께하는 머스트해브 아이템 공개!

2025-08-28     Kristine Kwak
엔하이픈 ©Kristine Kwak

엔하이픈이 세 번째 월드투어 ‘Walk The Line’의 미국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글로벌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미국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 이들은 지난해 10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필리핀, 태국, 미국까지 전 회차를 매진시켰다.

투어 외에도 코첼라 데뷔 무대, 여섯 번째 EP ‘Desire : Unleash’ 발매, 다가오는 데뷔 5주년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그룹의 성장을 입증했다. 이어 일본 추가 공연을 마친 뒤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싱가포르 공연과 서울 앵콜 무대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제이는 “미국 투어는 짧고 압축적으로 진행됐지만, 마지막 공연은 처음 선 스타디움 무대라 의미가 컸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공연 다음 날, WWD는 엔하이픈과 만나 투어 가방 속 필수 아이템을 공개했다. 멤버들이 직접 가방을 열며 아이템을 하나씩 보여주던 중, 정원은 웃으며 “마치 범죄 현장을 찍는 것 같네요”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엔하이픈의 ‘Walk the Line’ 투어 필수 아이템 리스트

<정원’s PICK>

정원 ©Kristine Kwak
정원의 아이템 ©Kristine Kwak

이번 미국 일정에서 정원은 삼성 갤럭시 탭과 JINS 안경, 프라다 선글라스, 프라다 지갑을 챙겼다. 또 고급 멧돼지털로 제작된 FEEL NAP 패들 브러시를 애정템으로 소개했다.

호텔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정원: 항상 조명을 먼저 확인해요. 어떤 불이 있는지 보고 다 꺼보죠. 가끔 리모컨이 작동하지 않는 방도 있는데, 한 번은 불을 켠 채로 잔 적도 있었어요. 그 이후로는 꼭 확인해요.
니키: 저도 그래요.
선우: 저는 보통 커튼부터 내려요.

팬들이 의외라고 생각할 만한 가방 속 아이템은?
정원: 멧돼지털 브러시요. 헤어에 정말 좋아요. 꼭 써보셔야 해요. 헤어 스타일리스트팀이 추천해줬는데,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또 이번에는 태블릿이랑 라이브 방송용 보조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많이 챙겨왔어요.

 

<희승’s Pick>

희승 ©Kristine Kwak
희승의 투어 필수템 ©Kristine Kwak

희승은 새로 장만한 프라다 백을 열며 “진짜 내가 쓰는 것들…”이라고 혼잣말을 한 뒤, 선글라스, 크롬하츠 렌즈 클리너, 프라다 립밤, 탬버린즈 에그 퍼퓸(카모 향)을 보여줬다.

미국 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희승: 개인적인 얘기지만, 휴스턴에서 휴스턴 로키츠 코트에 갔던 게 특별했어요. 그곳 담당자가 NBA 선수 트레이닝도 맡고 있었고, 저희 보안팀 중 한 분도 NBA와 일하면서 케빈 듀랜트와도 함께 뛰었던 분이라, 그분들과 농구를 한 경험이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농구 잘해요?
희승: (웃으며) 이번엔 정말 잘했어요.

호텔 방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희승: 에어컨을 먼저 꺼요. 무더운 나라에 가면 방이 너무 춥게 세팅돼 있어서, 저는 끄고 지내는 걸 좋아해요.

 

<JAY’s Pick>

제이 ©Kristine Kwak
제이의 투어 필수템 ©Kristine Kwak

제이는 커다란 프라다 더플백을 들고 와 이번 투어에 챙긴 세 가지 아이템을 꺼냈다. 첫 번째는 치실. 그는 “매일 쓰는 거예요. 진짜 필수템이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어 교재를 보여줬다. 첫 파리 공연에서 불어를 쓸 계획이냐는 질문에 “노력 중이에요. 아직 6~7회 정도 수업만 들었지만, 투어 중에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는 기타 피크가 가득 담긴 틴 케이스를 꺼냈다. 기타를 사랑하는 그는 이번 투어에서도 <Blessed-Cursed> 기타 솔로 무대를 선보이고 있어 그리 놀랍지 않은 선택이었다.

유럽 투어에서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제이: 처음 가는 도시에서는 꼭 현지 공간을 경험해보고 싶어요. 이번 유럽 투어는 런던을 제외하면 처음 가는 도시들이라, 팬들이 공연을 어떻게 즐기는지, 또 다른 도시들과 어떻게 다른지 보는 게 기대됩니다.

공연장에서 팬이라고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
제이: 옥수수요. 팬들이 옥수수 인형이나 헬멧을 가져오고, 어떤 분들은 옥수수 탈을 쓰고 오기도 했어요.
성훈: ‘If You Say’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팬들도 많아요. 저희도 전에 비슷한 걸 입은 적이 있죠.
희승: 저는 직전까지 헤어 컬러가 빨강이었는데, 빨강 머리로 온 팬들이 있더라고요. 가끔 저희가 했던 머리색으로 염색하고 오시는 경우도 있어요.

 

 

<제이크’s Pick>

제이크 ©Kristine Kwak
제이크의 투어 필수템 ©Kristine Kwak

제이크는 일본에서 구입한 구이디 블랙 크로스백을 메고 등장했다. 그는 웃으며 자신이 챙겨 다니는 아이템들이 모두 인연 있는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삼성, 프라다, 그리고 티파니요.” 이어 공연 후 팬 배웅 자리에서는 “팬들이 입은 옷이나 착용한 목걸이를 보면, 우리가 했던 아이템을 그대로 따라오는 경우가 많아요”라며 인상 깊었던 순간을 전했다.

수많은 투어를 다니며 얻은 여행 팁이 있나요?
제이크: 모두가 공감할지는 모르겠지만, 도시를 자주 옮겨 다니다 보니 짐을 싸고 기내용 가방을 먼저 꺼내둬야 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전날 밤에는 모자부터 양말까지 다음 날 입을 옷을 침대 위에 미리 세팅해둡니다. 마치 학생 때 준비물을 챙기던 기억이 떠올라요. (웃음)

짐을 가장 잘 싸는 멤버와 자주 두고 오는 멤버는 누구인가요?
제이크: 이제는 다들 짐 싸는 데 꽤 익숙해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투어에서 아쉬운 건 베개를 안 챙긴 거예요. 호텔마다 베개가 달라서 조금 불편했거든요.
제이: 선우 빼고는 다 잘 챙기는 편이에요. 선우는 이번에 반팔만 챙겨왔거든요. (웃음)
정원: 희승이 형도 자주 물건을 빠뜨려요… 바지 같은 거. (웃음)
희승: 그 얘긴 안 하려고 했는데. (미소) 다음날 입을 옷을 꺼내놔야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바지를 깜빡하고 못 챙긴 거예요. 결국 멤버한테 빌렸죠.
성훈: 아직도 갖고 있어요?
희승: 아니요, 당연히 돌려줬죠! 공항에 바지 없이 갈 뻔했잖아요.

 


<성훈’s Pick>

성훈 ©Kristine Kwak
성훈의 투어 필수템 ©Kristine Kwak

성훈은 어떤 아이템을 보여줄지 신중하게 고민했다. “나를 대표하는 것들… 모자? 안경? 또 뭐가 있을까… 향수는 너무 뻔하니까. 아! 프로틴 바!”라며 하나씩 꺼내 보였다. 좋아하는 단백질 바가 있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고집은 없어요. 뭐든 잘 먹습니다. 어제 공연장 대기실에 스태프가 준비해둔 걸 몇 개 챙겨왔어요”라고 답했다.

이번 미국 투어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성훈: BMO 스타디움이랑은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손흥민 선수가 여기서 뛰었잖아요. 저희도 유니폼을 요청했는데, 그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어요.

공연에서 손흥민 선수의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고, 이번 투어에서 ‘아우라 파밍’ 밈도 했잖아요.
성훈: (웃으며) 한 번 했는데, 엔진(엔하이픈 팬덤명)들이 계속 원하니까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하게 됐습니다.
제이: 이젠 시그니처가 됐죠.
성훈: 팬들이 공연장에 가져오는 피켓엔 항상 오라 파밍 해달라거나, 힘자랑 포즈를 해달라는 요청이 적혀 있어요. 들고 오는 제 사진도 다 근육 포즈 찍은 것들이더라고요. (웃음)

 

 

<선우’s Pick>

선우 ©Kristine Kwak
선우의 투어 필수템 ©Kristine Kwak

선우는 다채로운 키링과 액세서리가 달린 프라다 백팩을 메고 나타났다. 그는 “받은 키링들을 모으고 있어요”라며 하나하나 보여줬다. 키링에는 버터베어, 웹툰 <다크문> 속 시온 캐릭터, 그리고 최근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엔하이픈과 인연이 있는 마스코트 ‘해치와 친구들’ 캐릭터들이 달려 있었다.

투어 전후로 꼭 하는 루틴이 있나요?
선우: 요즘은 스포츠 마사지를 받고 있어요. 보컬 워밍업도 하고요…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선우만의 독특한 아이템이 있다면?
선우: 향수랑 지갑도 있지만… 아! 이 짱구 파우치요. 비타민을 넣어서 다니고 있어요. 또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라는 책도 가지고 다니는데,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니키’s Pick>

니키 ©Kristine Kwak
니키의 투어 필수템 ©Kristine Kwak

니키 역시 자신만의 뚜렷한 스타일을 드러냈다. 크롬하츠 트러커 햇, 지난해 솔로 댄스 영상 ‘HUMBLE’에서 착용했던 크롬하츠 선글라스, 그리고 캐논 디지털 카메라까지. 아크네 스튜디오의 카메로 백에서 꺼낸 아이템들은 모두 ‘니키스러움’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투어를 하면서 생긴 루틴이 있다면?
니키: 공연 전후로 팬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걸 좋아해요. 바로바로 올라오니까 제가 잘했는지 체크하죠. 특히 사운드체크 콘텐츠가 많아서, 팬들이 무대 의상 대신 평소 옷차림을 어떻게 보는지 확인하는 게 재밌어요. 사운드체크 때는 더 자유롭고 편안해서 팬분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공연장에서 팬이라고 알아볼 수 있는 아이템은?
니키: 최근에 자주 본 건, 제가 ‘one of one’이라는 문구로 마이크를 커스터마이징했는데, 팬들이 그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오거나, 응원봉을 똑같이 꾸며서 가져오더라고요.

Interview & photography: Kristine Kwak

Credit: WWD U.S

K-Pop Group Enhypen Share 'Walk the Line' Tour Essentials, Produ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