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디올 크루즈 2026 컬렉션과 함께 자신의 고향 로마로 돌아왔다. 고요한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쇼는 로마 외곽의 ‘빌라 알바니 토를로니아(Villa Albani Torlonia)’에서 펼쳐졌다. 18세기, 추기경 알렉산드로 알바니가 고대 조각과 예술품을 수집·전시하기 위해 지은 이 저택은 고전주의 미학이 정원과 건축 곳곳에 깃든 유서 깊은 공간이다. 평소 외부에 거의 공개되지 않는 이 비밀스러운 장소는 오늘날, 치우리의 시선과 디올의 상상력이 더해져 한 편의 시네마틱한 무대로 재탄생했다.디올 2026
프랑스 남부 아비뇽 팔레 데 파프(Palais des Papes)에서 열린 루이 비통 2026 크루즈 컬렉션은, 예술과 연극, 역사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극적인 패션 무대였다.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의 무대 연출을 담당했던 세계적인 미술감독 에스 데블린이 무대 디자인을 맡아 붉은 벨벳 의자, 핀 라이트 조명 등을 활용한 한 편의 연극 같은 무대가 완성되었다. 오프닝은 스트라이프 패턴이 돋보이는 저지 드레스와 스터드 부츠였다. 마치 잔 다르크를 떠오르게 하는 의상은 “일상을 위한 여성의 갑옷”이라는 테마 아래 런웨이와 연극 무대를 넘
구찌는 2026 크루즈 컬렉션을 하우스의 시초와도 같은 도시, 피렌체를 배경으로 선보였다. 하우스가 창립된 도시이자 르네상스의 본고장이기도 한 피렌체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다시금 구찌의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무대로 떠올랐다.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의 정식 데뷔를 앞두고, 하우스의 디자인팀이 주도한 이번 쇼는 프리다 지아니니, 톰 포드, 알레산드로 미켈레, 사바토 데 사르노 등 전임 디자이너들의 시그니처 요소와 더불어, 오버사이즈 자켓 실루엣으로 손꼽히는 뎀나의 디자인까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구찌 CEO 스테파노 칸티노는
이탈리아 코모 호수의 대표적인 고급 호텔, 빌라 데스테(Villa d‘Este). 꽃이 만발한 정원과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이곳에서 샤넬 크루즈 2026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16세기에 건축물인 빌라 데스테는 1873년 호텔로 개조되어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같은 유명 배우들은 물론 수많은 귀족, 고위 정치인들이 찾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샤넬 SAS 패션 부문 사장 브루노 파블로프스키(Bruno Pavlovsky)는 “빌라 데스테는 샤넬과 영화 세계를 잇는 장소”라며, 장소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텔링 요소가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