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룹이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아풀리아 재생면 프로젝트(Apulia Regenerative Cotton Project)’의 첫 결실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양을 회복시키고 생태계를 되살리는 ‘재생 농업(regenerative agriculture)’의 개념을 패션 산업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시도다.아풀리아는 중세 시대부터 면화를 길러온 지역으로, 따뜻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에 농업의 전통이 깊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 면화 재배는 사라지다시피 했다. 아르마니 그룹은 이 땅에 다시 씨앗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Discovery Expedition)이 지속 가능한 소비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 자원 순환형 리세일 플랫폼 ‘디스커버리 리마켓(Discovery Re:Market)’을 선보였다.브랜드 공식 온라인몰 내에 문을 연 ‘디스커버리 리마켓’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제품의 생애 주기를 연장하고, 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순환시키는 친환경 거래 플랫폼이다. 중고 거래를 넘어, 의류 폐기물 감축과 탄소 배출 저감 등 ESG 실천형 소비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이 플랫폼은 제품 등록, 검수, 거래, 마일리지 적립까지 한 번
지속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 침체, 세계 정세의 긴장, 그리고 ESG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커지면서 패션 산업은 다시 방향을 점검해야 하는 시점에 놓였다. 그러나 10월 24~25일 베니스에서 열린 제4회 ‘지속가능 패션 포럼’의 결론은 분명했다. 멈출 이유는 없으며, 지금이야말로 실행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패션업계는 지속가능성을 ‘부담이 되는 규제’가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위한 전략’으로 바라보고 있다.행사에 참석한 이탈리아 밀라노의 가톨릭대학교 국제정치학 교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파르시
화려한 음악과 예술이 만나는 멧 갈라(Met Gala)가 있다면, 자연을 위한 ‘더 낫(The Nat) 갈라’도 탄생했다. 9월 21일, 유엔총회를 하루 앞두고 뉴욕 클래식 카 클럽 맨해튼(Classic Car Club Manhattan)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기후 주간(Climate Week)의 개막 무대이자, 7,11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자연 금융 격차(Nature Finance Gap)’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 첫 번째 갈라였다. 자연 금융은 숲·바다·생물다양성 같은 자연 자산을 보전하고 복원하기 위해 마련되는 투자
망고가 재생 면화 기업 마테라(Materra)와 손잡고, 인증 재생 면화로 제작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2030년까지 환경 영향을 줄인 섬유만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망고의 지속가능성 로드맵을 실현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로, ‘섬유에서 원단까지 자연의 목소리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바르셀로나에 기반를 둔 망고는 2023년 12월부터 기후 회복력·투명성·공정성을 갖춘 면화를 재배·조달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영국-인도 합작사 마테라와 2년간의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컬렉션은 최소 50%에서 최대
구찌가 2024년 ‘이퀼리브리엄 임팩트 리포트(Gucci Equilibrium Impact Report)’를 공개하며,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브랜드 철학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공유했다. ‘사람’과 ‘지구’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이번 보고서는, 환경적 책임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있어 구찌가 취해온 실천적 접근을 입증하는 자료다.지구(Planet) 부문에서는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재생에너지 전환이 눈에 띈다. 구찌는 온실가스 프로토콜(GHG Protocol)의 스코프 1, 2, 3을 모두 포함한 총량을 기준으로
제냐(Zegna)가 대표적인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 ‘오아시 제냐(Oasi Zegna)’를 미국 콜로라도 아스펜으로 확장한다. 1929년, 창립자 에르멘질도 제냐가 고향 트리베로에 조성한 자연 보호 구역에서 시작된 이 이니셔티브는 단순한 환경 보존을 넘어, 자연과 문화, 공동체가 조화를 이루는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이번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제냐는 미국 산림청 및 아스펜 시와 협력해 크리스틴 호수 인근에 16만 그루의 토종 나무를 다시 심는 대규모 재조림 작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산불 예방을 위한 처방 화상(pr
디올이 여성 교육 및 리더십을 지원하는 ‘우먼@디올(Women@Dior)‘ 프로그램을 통해 유네스코(UNESCO)와의 파트너십 연장을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디올의 인사 및 지속 가능성 부문 부사장 올리비에 사스트르(Olivier Sastre)는 “여러분은 대담하고 재능 있는 체인지메이커”라며 참여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먼@디올 프로그램은 2020년 팬데믹 당시 유네스코의 글로벌 교육 연합(Global Education Coalition)과 협력해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론칭하며 전 세계로 영향력을 넓혔다. 이후 센
샤넬이 여성과 소녀의 권한 강화를 위한 글로벌 활동을 한층 확대하기 위해 독립 자선 재단 ‘퐁다시옹 샤넬(Fondation Chanel)’의 경영진을 개편했다. 아니카 프라이어(Annika Freyer)가 재단의 신임 대표로 임명되었으며, 엘리자베스 브로데릭(Elizabeth Broderick)이 이사회 독립 의장직을 맡는다. 이번 인사는 지난 15년간 재단이 빠르게 성장한 데 따른 전략적 결정이다. 2011년 설립된 퐁다시옹 샤넬은 여성의 안전과 사회·경제적 자립을 촉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단 중 하나로, 현재 60개국 250
기술 혁신 없이는 지속가능성도, 패션 산업의 미래도 보장할 수 없다. 지난 10여 년간 섬유 및 패션 산업은 소비자, 정책 입안자, 그리고 일반 대중으로부터 지속가능성을 향한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받아 왔다. 그 결과, 화학물질 사용부터 운영, 생산 공정, 물류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시스템에 친환경적 사고방식이 빠르게 도입되며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창의적인 패션테크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부상하고 있다. 하일릭사(Haelixa)하일릭사는 공급망의 모든 단계를 기록하는 CoC (Chain of Cust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스판덱스 생산업체인 효성티앤씨가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 스판덱스로 본격적인 전환에 나선다. 그동안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기반 원료를 사용해 친환경 신축 소재 개발에 힘써온 효성티앤씨는 ‘regen Bio Spandex’의 바이오 함량을 더욱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 사탕수수를 선택했다. 사탕수수 기반의 바이오-BDO는 섬유 산업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보다 순환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효성티앤씨의 전략적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지속 가능 소재 전문 기업 제노(Gen
올해 비바테크(VivaTech)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LVMH는 AI와 지속가능성을 중심 주제로 내세우며, 기술 혁신이 럭셔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명했다.LVMH 그룹 산하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메종 데 스타트업(Maison des Startups)’을 통해 선발된 수상자들은 생성형 AI부터 순환경제 솔루션까지,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기술력으로 주목받았다. 비즈니스 부문 베스트 상은 실시간 예측형 오디언스 세분화 AI ‘카후나(Kahoona)’가 수상했으며, 익명의 사이트 방문자의 ‘디지털 바디랭귀지’를 읽는 기술로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새로운 시민 의식 함양 프로젝트 '가디언십의 주간(Week of Guardianship)’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 페루자 도시 내 자연 유산의 보존과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 윤리, 문화, 환경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경제 활동을 지향하는 ‘휴머니스틱 자본주의’에 대한 철학과 고향 움브리아 지역에 대한 쿠치넬리의 깊은 애정을 다시 한번 보여준 행보다. ‘가디언십의 주간’은 페루자 시청과 협력해 움브리아 주 정부와 페루자 외국
프라다 그룹이 유네스코와 함께 해양 인식 교육 프로젝트 ‘씨 비욘드(Sea Beyond)’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사람과 바다를 잇는 다자간 신탁 기금(Multi-Partner Trust Fund for Connecting People and Ocean)’’을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이 기금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플랫폼으로서 전 세계 해양 교육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씨 비욘드’ 프로젝트는 프라다의 리-나일론(Re-Nylon) 컬렉션 출시와 함께 처음 소개되었으며, 지난 6년간 그 범위와 영향력을 꾸준히
샤넬이 순환 가능 소재 개발을 위한 소재 연구 기관 ‘네볼드(Nevold)’를 출범하며 지속가능성을 향한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파투(Patou) 전 CEO 소피 브로카르(Sophie Brocart)가 이끌며, 샤넬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네볼드는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럭셔리 시장을 넘어 스포츠웨어와 호텔 유니폼 등 의류 산업 전반에 걸쳐 소재 재사용을 확산시키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샤넬이 자사 제품의 수명 종료 이후 처리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출발했으며, 점차
그린 패션에 앞장서 온 디자이너 에이미 파우니가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킨(Akyn)’을 설립했다.에이미 파우니는 약 11년간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 마더 오브 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친환경 패션을 향한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를 통해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패션 철학을 대중과 함께 공유했다. 또한 자연 친화적인 특수 섬유를 생산하는 텐셀의 앰배서더로도 활동하고 있다.아킨의 첫 번째 컬렉션은 유기농 및 리사이클 면, 인증받은 메리노 울, 텐셀의 셀룰로오스 기반 섬유 등 재생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로로피아나(Loro Piana)가 전 세계 원료 산지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하우스의 이탈리아 외 유일한 생산 거점인 몽골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5개년 프로젝트 ‘레질리언트 스레드(Resilient Threads)’를 발표하며, 지역 환경, 주민, 동물 복지를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로로피아나의 부회장 피에르 루이지 로로 피아나(Pier Luigi Loro Piana)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로로피아나는 캐시미어 품질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몽골 유목민들과 견고하고 정직하며 신뢰할 수 있는 관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이탈리아 패션 섬유 지원 재단이 패션 및 럭셔리 산업의 지속 가능성 전환과 공급망 추적 기술을 선도하는 와이허브(YHub)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와이허브(YHub)는 패션 및 럭셔리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공급망 투명화를 돕는 기업으로 브랜드가 지속 가능성 규제에 대응하고, 제품의 생산 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기업이 공급망의 추적과 환경·사회적 영향 측정을 위해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으며, 22개국 8만 개 이상의 공급업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50개 이
케어링이 전 세계 주요 물 부족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긍정적 변화를 이끌기 위한 ‘워터 포지티브’ 전략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 전략은 케어링이 사업을 운영하는 지역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물다양성 감소와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케어링의 지속가능성 및 제도적 업무 총괄 책임자 마리-클레어 다보(Marie-Claire Daveu)는 “책임 있는 기업의 물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제 물과 생태계를 재생하고 복원하는 ‘워터 포지티브’ 방식으로 진화해야 할 때.”라고 말 하며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가 2025년 봄 캠페인을 통해 새들의 멸종 위기를 알리고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ave What You Love(사랑하는 것을 지켜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캠페인은 작가 조나단 프란젠(Jonathan Franzen)의 에세이 ‘The End of the End of the Earth(지구 종말)’에서 영감을 받았다.스텔라 매카트니는 이번 컬렉션을 “지속 가능한 런웨이 컬렉션”이라 소개하며 가죽, 모피, 깃털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 컬렉션이 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