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FFANY 사랑은 때마다 대상과 형태를 달리하지만, 그 안의 본질만큼은 언제나 영원하다. 티파니가 188년간 이어온 유산도 마찬가지다. 거쳐온 시간과 수많은 해석 속에서도 사랑을 향한 열정만큼은 동일하다. 티파니는 1837년 뉴욕의 문구점에서 출발해 다이아몬드를 취급하기 시작하며 사랑의 형태와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하이 주얼리 하우스로 성장했다. 이러한 티파니의 헤리티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산이 서울에 도착해 있다. 12월 1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광장에서 열리는 전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은 기본적으로 아베노믹스 계보를 이으며, 확장적 재정 정책, 성장산업 투자, 완화적 금융정책이라는 3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가주도의 경제안보 강화와 산업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반도체, 인공지능(AI), 조선, 신에너지 등 전략 산업의 집중 육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하지만 최근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 소식 이후 일본의 장기 금리가 오르고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주식시장에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조정장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중국에 대한 강경 발언은 중국의 일본산 수
건축으로 구현한 디젤 하우스의 정체성 디젤은 한남동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하우스의 DNA를 건축이라는 언어로 새롭게 풀어냈다. 붉은 강화유리로 구성된 약 20미터 높이의 파사드는 도시 한가운데서도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빛에 따라 달라지는 색의 깊이와 반사광은 디젤 특유의 실험적 에너지와 대담한 태도를 상징한다. 입면 전체를 감싼 3차원 로고는 출입구이자 창의 역할을 겸하며,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유연하게 잇는다. ‘DIESEL’의 ‘E’와 연결된 입구를 지나면, 지상 2층 전체가 하나의 조형적 흐름으로 이어진다. 전
이탈리아 명문 패션·디자인 스쿨 이스티투토 마랑고니(Istituto Marangoni)가 올가을 한국에서의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교수진 내한과 공식 동문회 창립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교육과 산업의 새로운 접점을 넓히고 있다.먼저 11월, 파리 캠퍼스의 향수·뷰티학과 실비아 만조니(Silvia Manzoni) 교수와 런던 캠퍼스의 패션디자인과 스텔리오스 게로스(Stelios Geros) 학과장이 서울을 방문한다. 스텔리오스 학과장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에서 마스터 클래스와 특강을 진행하며, 마랑고
우리나라 대표적 IT기업인 네이버는 올해 말 사옥 ‘1784’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공동 개발한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현재 운용 중인 실내 배달 로봇 ‘루키’와 함께 사내 물류 서비스를 병행하는 등 실서비스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이러한 시도는 로봇기술이 일상적 업무로 확장되는 전환점을 보여준다.한편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저렴한 인건비와 막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지방정부 단위의 경쟁을 통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대회를 열어 기술력을 검증하는 등
제냐(ZEGNA)의 슈트는 단순한 옷이 아니다. 그것은 구조이자 질서 그리고 한 세기 넘게 이어온 이탈리아 테일러링의 언어다. 그중에서도 ‘토리노(Torino)’ 슈트는 제냐가 정의하는 클래식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실루엣이다. 구조적인 어깨, 균형 잡힌 라펠, 과장되지 않은 비례, 단 세 가지 요소만으로도 제냐의 미학은 또렷하게 드러난다. 눈에 띄지 않지만 존재감은 단단하고, 강요하지 않지만 품격은 자연스럽게 새어 나온다. 조용한 힘이 깃든 옷, 그것이 바로 제냐의 미학이다. 토리노 슈트의 기원은 창립자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
WWD 지난 14년간 쟈딕앤볼테르와 함께 무척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해 왔어요. 이렇게 화보로자신을표현할때,어떤방식이가장 자연스럽다고 느끼나요?HYORI 예전에는 ‘자유롭게 보이고 싶다’, ‘예술가처럼 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마음이 오히려 자유를 막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무엇처럼 보이고 싶다’는설정없이심플하게가는게훨씬 결과물이 잘 나오는 것 같아요.WWD 오늘은 주말인데도 꽤 이른 시간에 촬영을 시작했어요. 평소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루틴이 있다면요.HYORI 따뜻한 보이차로 하루를 시작해요. 커피는 잘못 마
가수 이효리가 의 10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덧붙이기보다 덜어낼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그녀만의 에너지를 담은 이번 화보는, 시크하면서도 여유로운 무드 속에서 이효리의 순수하고 강렬한 매력을 포착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효리는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요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몸이 굳으면 마음도 같이 굳고, 반대로 몸이 풀리면 마음도 풀린다”며 요가가 자신에게 가져다준 균형을 전했다. 최근 서울에 문을 연 요가원 ‘아난다’에 대해서는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 작은 경험이 또 다른 동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는 ‘맨 파워’. 단순히 남성소비자가 증가한 것을 넘어, 남성 창립자와 크리에이터들이 뷰티 산업 전반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며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이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들의 활약은 뷰티 시장의 다변화와 성장에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먼저, 투페이스드 공동 창립자인 제로드 블랜디노와 제레미 존슨 듀오가 2023년 선보인 클린 뷰티 브랜드 ‘폴라이트 소사이어티’는 론칭 1년 반 만에 울타뷰티 1,200여 개 매장에 입점하며 빠르게
뷰티 디바이스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단순히 얼굴을 가꾸는 것을 넘어, 몸과 구강까지 아우르는 정교하고 다채로운 홈케어 디바이스가 K-뷰티의 새로운 혁신을 이끈다. 작은 립스틱크기의 갈바닉기기부터 전문 클리닉 수준의 리프팅, 보디 윤곽을 탄탄하게 다듬는 고주파, 치아미백과 잇몸건강을 한 번에 관리하는 구강 LED 디바이스까지, 기술력과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일상의 뷰티 루틴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 홈 뷰티 디바이스는 점점 더 똑똑해지고 섬세해진다. 기술은 정밀해지고, 사용법은 누구나 쉽게 익힐 만큼 직관적이다. 감각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눈엣가시인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이 어쩔 수 없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한층 높아지자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현 금리 수준을 유지했던 파월도 8월 발표된 소비자물가 지수가 안정적이고 고용시장 둔화 조짐도 보이자 백기를 드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로 예정되어 있지만 트럼프는 언제든지 자기 편을 임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현재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는 4.25~4.50% 범위인데 올
향수가 지나치게 복잡해진 시대, 오히려 하나의 원료에 집중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한 브랜드가 있다. 프랑스 그라스를 기반으로 한 니치 퍼퓸 하우스 마티에 프리미에르(Matière Première)는 ‘오버도즈 조향’이라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천연 원료가 지닌 아름다움을 향의 중심에 세운다. 조향사 오렐리앙 기샤르와 함께 브랜드를 이끄는 공동 창립자 세드릭 메이프레를 만나, 향에 대한 철학과 한국 시장 진출에 담긴 의미를 들어보았다. 마티에 프리미에르를 론칭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언젠가부터 향수 시장에서 진정성과 품질이 점점 희미해지고
패션 컨설턴트 비키 류(Vicky Lyoo)가 전하는 글로벌 패션 인사이더 시리즈, 그 열한 번째 주인공은 지속 가능한 패션 전자상거래 플랫폼 뉴 클래식스 스튜디오스(New Classics Studios)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며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작해온 디지털 크리에이터 앨리샤 라우다.앨리샤 라우는 세포라 캐나다 론칭을 앞둔 K-브랜드 캠페인부터 지속 가능성과 아시아계 창작자의 목소리를 담은 협업까지, 브랜드 고유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데 탁월하다. 더 나
이제 AI는 단순한 정보 제공 서비스를 넘어, 취향과 감정, 맥락을 이해하는 ‘개인화 큐레이터’ 로 진화하고 있다. 일상 속 선택의 순간마다 AI가 개입하는 시대. 뷰티&라이프스타일 업계 역시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 중이다. 로레알파리는 오는 2026년, 왓츠앱 기반의 ‘뷰티 지니어스’를 통해 24시간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상담이 가능한 AI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챗GPT보다 뷰티에 특화된 이 AI는 로레알 연구소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조언을 제공한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데이드림은 대화형 AI 쇼핑 에
올해 초, 케어링(Kering)은 기업 슬로건을 ‘상상력을 북돋우다 (Empowering Imagination)’ 에서 ‘창의성은 우리의 유산이다(Creativity Is Our Legacy)’로 변경했다. 이는 그룹의 성장 전략을 총괄하는 프란체스카 벨레티니 (Francesca Bellettini)의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문장이다. 투자은행가로 시작해 유수의 패션 하우스에서 사업 개발, 머천다이징 등을 두루 거친 프란체스카 벨레티니는 변화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최근 1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교
2025년, 셀럽 뷰티 브랜드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케이트 모스의 웰니스 브랜드 코스모스는 론칭 3년 만에 청산 절차에 들어가며 스타 파워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현실을 다시금 보여줬다. 반면, 애슐리 티스데일의 빙 프렌쉬는 향초와 보디케어를 넘어 헤어 분야까지 확장, 올해 1억 달러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비욘세의 세이크레드는 울타 뷰티 사상 최대 규모의 헤어 론칭을 기록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확장 중이고, 리한나의 펜티 뷰티는 보디·헤어·향수·스킨케어까지 전 카테고리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TINY DOLLS, BIG WAVE패션 아이콘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하는 인형들!인형이 취향을 드러내는 액세서리이자 수집 가치를 지닌 컬렉터블 아이템으로 부상하며 ‘인형 붐’이 일고 있다. 시작은 ‘백꾸(가방 꾸미기)’ 트렌드! 블랙핑크리사와 두아리파 등 글로벌 셀러브리티들이 SNS에 인형 컬렉션을 공개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그 중심에 있는 인형은 전 세계에 30억 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팝마트의 라부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라부부의 인기는 지금도 여전해서, 최근 세븐틴과 사카이, 라부부가 협업한 한정판 인형은 자선
WWD 어느새 데뷔 12년 차예요. 스스로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IRENE 이 일을 하면서 워낙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시간의 흐름을 체감하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가끔 “언제 데뷔했지?”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제야 “아, 2014년이구나” 하고 놀라요. 어느덧 11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깜짝 놀라요. WWD 긴 시간 활동해오며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IRENE 맞아요. 무대 위에서도 여유가 생겼고, ‘배주현’으로서의 삶도 훨씬 편안해졌어요. 데뷔 초반에는 가수 활동과 내 인생 사이에서 균
Legacy Through Fashion Film하우스의 유산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3편의 패션 필름. 패션과 영화의 긴밀한 결합 속에서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고유의 정체성이 유연하게 펼쳐진다. 아크리스: Fashion With a Heritage감독 라이너 홀제메르가 이번에는 스위스 아크리스의 레더와 장인 정신을 다룬 다큐멘터리 를 선보였다. 90분 분량의 이 작품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베르트 크리믈러의 시선을 따라, 2022년 브랜드 창립 100주년부터 2년간의 여정을 담아낸다. 장크트갈렌의 섬세한 텍스타일에서 출발한 아크리스
Fashion In The Frame창의성과 감성이 교차하는 지점, 영화와 패션의 만남은 서로의 미학을 담은 협업으로 이어지며 브랜드 아카이브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확장시킨다. F1 × TOMMY HILFIGER × IWC서킷을 둘러싼 속도와 열기만큼 치열한 건 포디움과 드라이버들을 향한 브랜드들의 경쟁이다. 럭셔리 하우스부터 글로벌 테크 기업까지, 거대한 자본과 영향력이 얽힌 스폰서십은 포뮬러 원을 단순한 모터스포츠를 넘어 거대한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브래드 피트와 댐슨 이드리스가 출연한 영화 는 극 중 가상의 레이싱 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