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트렌드를 이끄는 타이쿠리 싼리툰. ©Austin Li
베이징의 트렌드를 이끄는 타이쿠리 싼리툰. ©Austin Li

브랜드 다이닝, 아카이브 전시,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초대형 플래그십 VIP 라운지까지, 내년 중국 럭셔리 시장의 차별화 열쇠는 ‘경험’이 될 전망이다. 고객이 머무르고, 맛보고, 감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360도 리테일 경험’은 럭셔리 산업의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그 시작점은 베이징이다.

 

럭셔리 플래그십의 새 무대, 타이쿠리 싼리툰

베이징의 트렌드 중심지 타이쿠리 싼리툰(Taikoo Li Sanlitun) 북측 구역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쳤다. 디올(Dior)이 하이엔드 플래그십을 여는 것에 연이어 여러 브랜드가 자리할 예정이다. 먼저 크리스티앙 드 포르잠파르크(Christian de Portzamparc)가 설계한 하우스 오브 디올 베이징(House of Dior Beijing)은 오는 12월 11일 공식 개점한다. 5층 규모의 플래그십에는 디올 창립자와 동시대 예술가들의 교류를 기념하는 갤러리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슐랭 스타를 보유한 여성 셰프 안느 소피 픽(Anne-Sophie Pic)이 이끄는 레스토랑 몽시외 디올(Monsieur Dior)이 함께 들어선다. 이후 루이 비통, 티파니, 에르메스가 초대형 단독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며, 로로 피아나, 생로랑, 알라이아, 사카이, 폴렌 역시 대형 부티크 오픈을 준비 중이다.

 

럭셔리 플래그십의 새 무대, 타이쿠리 싼리툰

베이징의 트렌드 중심지 타이쿠리 싼리툰(Taikoo Li Sanlitun) 북측 구역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디올(Dior)을 시작으로 하이엔드 플래그십이 연이어 문을 연다. 크리스티앙 드 포르잠파르크(Christian de Portzamparc)가 설계한 하우스 오브 디올 베이징(House of Dior Beijing)은 오는 12월 11일 공식 개점한다. 5층 규모의 플래그십에는 디올 창립자와 동시대 예술가들의 교류를 기념하는 갤러리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슐랭 스타를 보유한 여성 셰프 안느 소피 픽(Anne-Sophie Pic)이 이끄는 레스토랑 몽시외 디올(Monsieur Dior)이 함께 들어선다.

이후 루이 비통, 티파니, 에르메스가 초대형 단독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며, 로로 피아나, 생로랑, 알라이아, 사카이, 폴렌 역시 대형 부티크 오픈을 준비 중이다. 특히 루이 비통 매장은 일본 건축가 아오키 준(Jun Aoki)이 설계하며, 지하층에는 브랜드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이는 청두의 더 홀(The Hall)과 상하이의 더 루이스(The Louis)에 이은 중국 본토 세 번째 루이 비통 다이닝 공간이다. 티파니는 외벽 가림막이 제거되면서 곡선형 유리 파사드가 공개돼 중국 SNS 샤오홍슈(Xiaohongshu)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에르메스 매장 역시 올해 초 잠시 외관이 드러나며 오렌지빛 다이아몬드 타일과 브론즈 아트워크로 SNS상에서 입소문을 탔다.

베이징 거리의 쇼윈도를 살피는 행인. ©Arno Senoner
베이징 거리의 쇼윈도를 살피는 행인. ©Arno Senoner

 

리테일의 재구성, 거리형 쇼핑에서 럭셔리 허브로

그동안 베이징의 럭셔리 리테일은 SKP, 차이나월드몰, 페닌슐라 등 호텔과 쇼핑몰 중심으로 전개돼 왔다. 그러나 이번 리뉴얼로 타이쿠리 싼리툰은 완전히 다른 무대를 제시한다. 브랜드들은 이제 파리·밀라노·뉴욕의 글로벌 플래그십에 버금가는 맞춤형 공간을 통해 자금성 인근의 안목 높은 소비자들에게 머무는 럭셔리를 제안할 수 있게 됐다.

2008년 문을 연 타이쿠리 싼리툰은 중국 최초로 거리형 쇼핑 개념을 도입한 프로젝트였다. 당시에는 주로 글로벌 대중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돼 성공을 거뒀고, 이 성공을 기반으로 타이쿠리 청두(Taikoo Li Chengdu)가 탄생했다. 청두의 성과는 다시 싼리툰의 고급화 리뉴얼로 이어졌으며, 결과적으로 5년에 걸친 럭셔리 전환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개발사 스와이어 프로퍼티즈(Swire Properties)는 올해 초 단지 내 부티크 호텔 오퍼짓 하우스(Opposite House)를 철거하고 더 많은 하이엔드 브랜드 입점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새 구역의 핵심 입점 브랜드로는 샤넬(Chanel)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베이징 vs 상하이, 럭셔리 리테일의 두 축

베이징이 럭셔리 리테일의 새로운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상하이는 여전히 글로벌 브랜드들의 최우선 선택지로 꼽힌다. 느슨한 규제 환경과 개성 있는 건축물 공급 덕분이다. 더욱이 올해 상하이 시는 보트 형태의 독특한 루이 비통 플래그십 더 루이스(The Louis)가 제때 문을 열 수 있도록 주변 환경과 인허가 절차를 적극적으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롱샴(Longchamp)은 상하이의 유서 깊은 우캉루(Wukang Road)에 위치한 등록 문화재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롱샴 패밀리 홈(Longchamp Family Home)을 선보였다. 또한 스와이어가 후원하는 상하이 중심가의 역사 보존 프로젝트 장위안(Zhangyuan) 역시 디올, 셀린, 로로 피아나 등이 체험형 리테일을 전개하는 주요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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