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 브랜드들이 애니메이션과 영화 속 캐릭터와의 협업을 잇달아 선보이며 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캐릭터가 지닌 세계관과 팬덤을 디자인에 반영해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인 것. 지금 주목해야 할 협업들을 소개한다.
| 에잇세컨즈 X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에잇세컨즈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함께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작품 속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무드에서 얻은 영감을 티셔츠·후디·패딩·스커트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풀어냈다. 까치 ‘서씨’와 호랑이 ‘더피’ 그래픽까지 더해 팬층의 반응이 특히 뜨거웠으며, 일부 제품은 출시 직후 품절을 기록했다.
| 가니 X 데이지 덕
가니는 디즈니와 협업해 캐릭터 '데이지 덕'을 뮤즈로 한 첫 컬렉션을 공개했다. 데이지 덕의 트레이드 마크인 리본과 익살스러운 표정 그래픽을 레오퍼드 패턴, 버클 발레리나, 웨스턴 부츠 등에 담아 가니의 시그니처와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니트웨어, 저지 톱, 데님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컬렉션은 장기 파트너십의 출발점으로, 다음 드롭도 예고됐다.
| 언더아머 X 주술회전
언더아머는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과 협업해 리미티드 에디션 히트기어 컴프레션 셔츠를 선보였다. 고죠 사토루, 게토 스구루, 후시구로 토지 등 주요 캐릭터의 서사를 기능성 스포츠 웨어에 반영해 세계관을 현실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셔츠에는 히트기어 기술이 적용돼 열과 습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고강도 운동에 적합한 기능성을 갖췄다. 뉴욕 코믹콘의 크런치롤 부스에서 최초 공개된 뒤 언더아머 공식 홈페이지와 틱톡샵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 리던 X 미키 마우스
리던은 ‘미키 & 프렌즈’ 캡슐을 발표했다. 디즈니 아카이브의 초기 미키 그래픽을 리던 특유의 빈티지 아메리카나 감성으로 재해석해 클래식 티, 베이비 티, 브러시드 테리 크루넥, 캐시미어 풀오버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장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발성 협업이 아닌 시리즈의 첫 장으로, 향후 또 다른 디즈니 캐릭터와 시대별 그래픽을 활용한 확장 버전이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