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가 2025년 봄 캠페인을 통해 새들의 멸종 위기를 알리고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ave What You Love(사랑하는 것을 지켜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캠페인은 작가 조나단 프란젠(Jonathan Franzen)의 에세이 ‘The End of the End of the Earth(지구 종말)’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이번 컬렉션을 “지속 가능한 런웨이 컬렉션”이라 소개하며 가죽, 모피, 깃털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 컬렉션이 패션의 기쁨을 선사하는 동시에, 새들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광고 캠페인에는 배우 에바 멘데스(Eva Mendes), 마일라(Myha’la) 등이 참여했으며, AI로 생성된 환상적인 새들과 함께 등장한다. 캠페인은 전 세계 조류 종의 50%가 감소하고 있으며, 매년 약 34억 마리의 새가 깃털 다운(Feather Down) 생산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조명한다. 또한 각 모델들은 환경 보호, 인권, 사회 정의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컬렉션은 모두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혁신적인 소재들로 제작됐다. 가죽을 대체하는 균사체 기반의 비건 소재 ‘하이데피(Hydefy)’로 만든 핸드백, 해조류 성분을 활용한 텍스타일 ‘켈슨(Kelsun)’, 재활용 나일론 원사 피카부(Peekaboo)’로 제작된 니트웨어 등을 선보였다. 전자, 의료 폐기물에서 추출한 금속으로 주얼리를 제작하는 브랜드 ‘886 로열 민트(Royal Mint)’와 협업해 착용 가능한 비둘기 조형물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매카트니가 LVMH로부터 자신의 브랜드 지분을 완전히 되찾은 후 처음 선보이는 공식 행보로, 앞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독립적인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LVMH는 “지난 5년간의 협업이 성공적이었다”라며 매카트니의 독립적인 행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