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기반의 모데카이(Mordecai) 창립자이자 몽클레르에서 약 10년간 활동한 루도비코 브루노(Ludovico Bruno)가 무스너클(Moose Knuckles)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했다. 2009년 캐나다에서 론칭된 이후 도시형 기능성 아우터에 집중해온 무스너클은 루도비코 브루노의 합류로 사계절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시장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루도비코 브루노는 뉴욕 본사에서 WWD와 만나 “무스너클에는 더 다층적이고 유연한 디자인을 펼칠 여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인정신·모던함·진정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패션 디자이너 김남우는 옷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과 경험을 표현한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Find Me Now에서 헤드 디자이너로서 리브랜딩과 글로벌 확장을 이끌며, 타임리스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중심으로 컬렉션을 전개한다.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쌓은 감각, 소재와 실루엣을 재해석하는 접근,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까지. 그는 패션의 확장 가능성과 다음 비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서울과 뉴욕, 서로 다른 도시의 감각은 어떻게 창작에 영향을 주나요?각 도시마다 고유한 리듬과 미학이 있어요. 서울에서는 빠르게 변화
루이 비통과 무라카미 다카시가 다시 손을 맞잡았다. 2000년대 초반 패션계를 휩쓸며 럭셔리 브랜드와 아티스트 협업의 흐름을 바꿔놓았던 두 존재가 이번에는 아트 바젤 파리에서 아티카퓌신(Artycapucines) 핸드백 라인의 11개 신작을 선보이며 협업의 2막을 열었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자신의 시그니처인 판다 캐릭터와 ‘스마일 플라워’를 다시 호출해 강렬한 색감과 조형성을 입혔고, 덕분에 이번 아티카퓌신 VII 컬렉션은 루이 비통이 2019년부터 30여 명의 아티스트와 구축해온 라인업 중 가장 실험적인 결과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6년 2월 6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112일 앞으로 다가오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인 Fondazione Milano Cortina 2026은 17일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개막식이 고(故) 디자이너이자 기업가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를 기리는 헌정 형식으로 꾸려질 것”이라고 발표했다.조직위원회 회장 지오반니 말라고(Giovanni Malagò)는 “밀라노와 이탈리아 전체가 그의 위상을 기념하기에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아르
라틴 아메리칸 패션 어워즈가 제2회 시상식 심사위원장으로 도나텔라 베르사체를 임명했다.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어워즈는 라틴 아메리카와 글로벌 디아스포라 전역의 가장 비전 있는 디자이너, 아티스트, 문화 혁신가들을 조명하는 자리다. 도나텔라는 초대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하이더 아커만의 뒤를 잇게 되었으며, “차세대 디자인 인재들을 응원해왔고, 지금처럼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일이 중요한 시점은 없다. 심사위원장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그녀가 이끄는 심사위원단에는 미
파리 패션위크의 상징적인 인물로, 모든 행보마다 화제를 모았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런웨이를 넘어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전시나 DJ 등을 통해 예술 전반에 짧지만 강렬한 궤적을 남겼다. 버질 아블로의 이러한 창조적 정신이 유럽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회고전 를 통해 되살아난다. 나이키와 버질 아블로 아카이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는 스니커즈 200켤레를 포함해 그의 작품, 소장품, 미공개 작업물 등 총 1,000점을 선보인다.전시는 그의 45
올가을, 암스테르담 아이 필름뮤지엄에서 틸다 스윈튼을 조명하는 대규모 전시가 개최된다. 뮤지엄 75년 역사상 단일 아티스트의 창의적 영향력에 이처럼 폭넓게 집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영회·퍼포먼스·라이브 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틸다 스윈튼이 매달 직접 현장을 찾아 관객과 만날 예정이며, 전시는 9월 28일 개막해 내년 2월 8일까지 이어진다.이번 전시에는 프랑스의 저명한 패션 역사가 올리비에 사이야르가 참여한다. 그는 “꾸밈없이 스윈튼은 남자가 될 수도, 소년이 될 수도, 여자가 될 수도 있다. 내가 아는
엔하이픈이 세 번째 월드투어 ‘Walk The Line’의 미국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글로벌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미국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 이들은 지난해 10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필리핀, 태국, 미국까지 전 회차를 매진시켰다.투어 외에도 코첼라 데뷔 무대, 여섯 번째 EP ‘Desire : Unleash’ 발매, 다가오는 데뷔 5주년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그룹의 성장을 입증했다. 이어 일본 추가 공연을 마친 뒤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싱가포르 공연과 서울 앵콜
지난 화요일,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라 메종 오르베다에서 열린 ‘Cultural Tastemakers’ 시리즈의 첫 파이어사이드 토크에서 작가이자 WWD 전 수석 에디터인 브리짓 폴리와 함께 패션계에서 자신이 걸어온 여정을 되짚었다. 지난 2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패션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 작업 방식에 이르기까지 디자이너로서의 철학과 통찰을 깊이 있게 공유했다.제이콥스는 “패션은 변하지 않았다. 늘 똑같다. 단지 드레스가 다르고, 소재가 다르고, 비율이 다를 뿐. 패션은 언제나 나 자신을 꾸미며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
WWD: 메르시는 독특한 콘셉트와 컬러를 지닌 편집숍으로 유명합니다. CEO로서 바라보는 메르시는 어떤 브랜드인가요?아서 게르비(Arthur Gerbi): 메르시의 이름은 두 가지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 메르시의 진짜 이름은 ‘메르시 라 비(Merci la vie)’ 입니다. 즉, 삶에 감사한다는 뜻이죠. 그 말 자체가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를 인식하게 해줍니다. 평화로운 나라에 살고 있고 가족과 함께 먹을 것이 있고 필요한 것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죠. 이렇듯 우리가 운이 좋다는 걸 인식하고 감사하는
2024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시상식 레드 카펫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순백의 드레스로 우아함을 뽐낸 김태리부터, 독특한 하이패션 감각을 보여준 정호연, 캐주얼하면서도 포멀한 믹스매치가 돋보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까지, 레드 카펫을 뜨겁게 달군 스타들의 순간을 모았다. 아이브아이브 멤버들은 화이트 컬러 드레스로 통일감을 주면서도 각 멤버별로 개성을 살렸다. 미니 드레스부터 플로우 드레스까지 다양한 실루엣에, 퍼프 소매나 레이스 디테일 등의 포인트가 돋보였다. 멤버 별로 디테일이 다른 하이힐과 볼드한
끌로에와 셀린느의 부흥을 이끌며 두터운 팬층을 쌓은 디자이너 피비 필로(Pheobe Philo)가 오랜 침묵을 깨고 올해 9월에 패션계로 복귀할 것을 예고했다.2017년 말 피비 필로는 10년간 몸담았던 셀린느를 떠나고, 이후 4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2021년에는 LVMH와 손을 잡고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전개할 것이라는 소식을 알렸지만, 그 이후로는 이렇다 할 소식 없이 다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하지만, 지난 9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023년 9월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첫 컬렉션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하
모델에서 활동가로 변신한 아리조나 뮤즈(Arizona Muse)가 지난 11일 자신이 설립한 자선단체 '더트'(Dirt)를 대표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했다.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 COP27에서 뮤즈는 패션 산업이 올바른 환경 목표를 설정했지만 아직까지는 그린워싱이 난무하다고 주장했다. 그 주된 이유로는 패션 기업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직원에 지속가능성 정책을 맡기고 있으며, 마케팅 예산의 상당 부분을 기업의 친환경적 면모를 홍보하는 데에 지출하고 있지만 실제로 지속가능한 제품의